초유의 병역비리 파동으로 프로야구가 초토화위기에 몰린 가운데, 법원이 병역면제를 시도했지만 결과적으로 면제처분을 받지못한 선수들에 대해 잇따라 구속영장을 기각, 석방시키고 있어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은 12일 "브로커를 통해 신장질환을 가장, 병역면제를 시도한 혐의(병역법 위반)로 지난 3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LG 소속 선수의 영장을 기각한데 이어11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현대 1명, 한화 소속 2명의 영장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법원이 11일 영장을 기각한 선수 중 현대 소속 선수는 현재 공익근무요원 신분이며 한화 소속 2명은 징병검사 절차가 끝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법 이충상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금까지 병역면제 처분을 받은 병역법 위반 야구선수들에 대해 100% 구속영장을 발부했지만 병역 면제처분을 받지못한 선수들에 대해서는 전원 구속영장을 기각시켰다"고 밝혔다. 이 부장판사는 "이들은 아직 군 입영대상자이며 이들이 면제처분을 받기 위해수천만원의 거금을 날린 점 등도 기각 사유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이처럼 법원이 면제처분을 받지 못한 병역법 위반 야구선수들에 대해 대체로 영장기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알려져 경찰 등 수사기관의 대응이 주목된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banan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