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종합기계 생산직.사무직 노조로 구성된 공동대책위원회와 팬택 컨소시엄이 이르면 10일 대우종기 매각 입찰의 공동 참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또 팬택계열 컨소시엄은 팬택캐피털 외에 컨소시엄 참여업체들로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별도 임시법인 `SPC'를 구성, 매각입찰에 참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팬택계열은 대우종기 노조위원장 결선투표가 이날 오전 종료되는 대로 사전 실무협의를 거쳐 대우종기 매각입찰 참여를 위한 `MOU'를 체결한다. 팬택계열과 공대위측은 이미 고용승계, 매각입찰에서의 상호 협력 등을 골자로하는 개략적인 MOU 내용에 대해 합의를 이룬 만큼 MOU 서명은 사실상 요식절차에 불과, 이날중 체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련업계는 보고 있다. 우리사주조합도 10일쯤 이사회를 열고 대우종기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 구성 승인을 최종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사분규 해결방안 등 일부 미타결 쟁점현안에 대한 막판 의견조율 과정이 남아 있어 MOU 체결은 다소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 팬택계열 고위관계자는 대우종기 인수 참가를 희망하는 공대위 노조원 비율이 종전 81%에서 85%로 확대되는 등 공대위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조기MOU 체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대우종기 인수방식과 관련, 자본금 250억원 규모의 팬택캐피털을 전면에 내세우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 컨소시엄 참여업체들로 임시법인인 `SPC'를 결성해 인수에 나서는 방안과 참여업체들이 개별적으로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등 다양한 방안을 놓고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양측이 잠정 합의한 MOU에는 종업원 100% 고용승계와 함께 공대위가 최대 12%가량의 지분을 인수하는 한편 양측 인사 각 2명과 외부 인사 1명으로 이뤄진 윤리경영실천위원회를 설치, 고용안정 및 시설 투자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이사회 이전에 윤리위원회를 거치도록 하는 방안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팬택계열측은 오는 13일 이사회를 개최, 컨소시엄 구성 주체 등 실무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한편 우리사주조합은 지난달 25∼31일 인천지역을 시작으로 각 지부를 순회, 컨소시엄 관련 설명회를 갖고 조합원들의 입찰 참여 동의서를 취합한 결과 전체 조합원 4천81명의 85%가 동의서를 제출했다. 조합원의 인수 참여 금액은 1인당 6천500만원 안팎, 총 2천100여억원으로 주당1만원을 기준으로 우리사주조합의 목표액인 지분 12%의 인수가액이나 우리사주조합의 지분율은 팬택측과 향후 막판 조율을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공대위는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컨소시엄 구성배경과 협력방향 등을 공개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 송수경 기자 kky@yonhapnews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