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최근 `밀레니엄 챌린지 어카운트(Millenium Challenge Account)' 원조 대상국으로 아르메니아와 베냉 등 16개국을 선정하고 이들에게 모두 10억달러를 지원키로 했다. 지난 2002년 3월 조지 부시 대통령이 제안한 밀레니엄 챌린지 어카운트는 가난한 나라 가운데서도 올바르게 통치하는 국가, 경제자유를 증진하고 국민을 위해 투자를 하는 국가에 한해 원조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독재국가나 부패한 국가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올해 처음 실시되는 새로운 방식의 원조 수혜국에는 볼리비아, 카보베르데, 그루지야, 가나, 온두라스, 마다가스카르, 말리, 몽골, 모잠비크, 니카라과, 세네갈,스리랑카, 바누아투 등도 포함됐다. 미국 의회는 올해 10억달러의 예산을 승인했다. 미국 의회가 이같은 정부 계획에 계속 협력할 경우 관련 예산은 내년 25억달러에 이어 2006년에는 5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들 16개국은 가운데 절반인 8개국은 아프리카 국가들이다. 아프리카 국가들의경우 지난 50여년간 기아와 질병, 빈곤문제 해결을 목적으로 원조를 받아왔지만 상황은 개선되지 않았다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미국이 시도하는 새로운 원조방식의 효과를 놓고 논란도 벌어지고 있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세계개발센터(CGD) 회장인 낸시 버절은 "새로운 원조방식이효과적으로 활용될 경우 다른 기부 국가들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소속인 민주당 도널드 페인(뉴저지) 의원은 "밀레니엄 챌린지 어카운트 수혜조건에 따를 경우 예를 들어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는 아이티 같은 경우는 독재국가란 이유로 절대 지원대상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choinal@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