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로 예정된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 다가오면서 투신권 인덱스펀드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덱스펀드는 제1스프레드(12월과 9월물 가격 차이)의 변화에 따라 만기일까지 적게는 1천억원,많게는 5천억원까지 프로그램 순매수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이에 대한 관심을 가질 것을 전문가들은 권고하고 있다. 제1스프레드 가격이 0.2보다 낮을 경우 1천억원, 0.5 이상일 경우 5천억원의 프로그램 매수가 각각 유입될 것으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7일 증시에서 9월·12월물 스프레드는 0.20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이날 장중 한때 0.35포인트까지 올라가면서 만기일 프로그램 매수 기대를 한껏 키웠지만 장후반 밀리면서 전날 수준에서 마감됐다. 지수의 움직임을 좇도록 설계된 투신권의 인덱스펀드는 현재 펀드자산으로 주식 대신 9월물 선물을 보유중이다. 지난 4월말 이후 선물가격이 현물가격보다 싼 백워데이션이 발생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선물을 갖고 있다. 하지만 9월물이 사라지는 만기일까지는 이 선물포지션을 12월물 선물로 넘길지(이월),아니면 주식으로 바꿀지(스위칭) 결정해야 한다. 한 대형투신사 인덱스펀드 팀장은 "이를 결정하는 요인은 만기일 동시호가때까지의 제1스프레드 가격"이라며 "0.2보다 낮아지면 12월물 선물로 갈아타고 0.3보다 높아지면 주식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했다. 지승훈 대한투자증권 차장은 "스프레드가 0.2 미만으로 떨어지면 1천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순매수가 들어올 것으로 추산된다"며 "반면 0.5까지 오르면 5천억원 가량이 일시에 유입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스프레드 가격은 투자심리가 좋아지면 올라가고 나빠지면 떨어지게 된다"며 "만기일까지 지수 상승세가 나타날 경우 이는 스프레드 가격 상승에 따른 프로그램매수 유입으로 연결돼 지수상승폭을 증대시키는 선순환이 나타날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