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은 3-4일 금강산에서 북한 조선사회민주당 관계자와 만나 당 지도부의 방북문제를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못했다고 5일 밝혔다. 민노당은 금강산 실무접촉에서 양당간 교류 정례화를 제안하고, 김혜경(金惠敬)대표 등 당 지도부가 9월말 방북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으나 조선사회민주당측은 남측정부의 조문불허 조치와 탈북자 처리 문제 등을 이유로 남측 정부의 태도변화를 요구해 방북문제를 구체적으로 확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민노당 관계자는 "북측은 실무접촉에서 남측정부의 조문불허 조치와 8.15 공동행사에 특정단체 배제, 탈북자 처리문제, 을지포커스렌즈훈련, 국가보안법 개폐논란등을 지적하며 남북관계가 6.15 회담이후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면서 "남측 정부의 태도변화가 전제돼야만 양당간 교류도 실질적인 의미를 가질수있다고 보고 우리 정부의 전향적인 조치와 태도변화를 촉구했다"고 말했다. 민노당은 그러나 이번 접촉에서 양당간 교류 정례화와 관계발전이 6.15 공동선언을 관철해 나가는데 있어 중대한 의미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면서 앞으로 국가보안법의 폐지가 남북교류 및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중대한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고 정부의 태도변화를 촉구하는 한편 방북성사를 위해 계속 노력해 나갈 방침이다. 금강산 실무접촉에는 민노당에서 자주평화통일위원장인 이정미 최고위원 등 3명이, 조홍수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 정치위원 등 북측에서 5명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