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프로골프가 사상 처음으로 일본과 가진국가 대항전에서 첫날 승부를 가지리 못했다. 한국(단장 최윤수)은 4일 강원도 평창 용평버치힐골프장(파72. 6천900야드)에서열린 2004 용평버치힐컵 한.일남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총상금 60만달러)에서 5승5패로 일본과 나란히 승점 10점을 얻었다. 홀매치플레이에서 비긴 양국은 5일 스트로크플레이로 최종 승부를 가린다. 맨 처음 출발한 한국 선수단의 `막내' 김대섭(23.SK텔레콤)이 첫 홀부터 일본선수에 내주며 기선을 빼앗겨 결국 1홀을 남기고 2홀차로 져 출발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은 2번조의 허석호(30.이동수패션)가 5번홀까지 1홀차로 뒤지다 후반 뒷심을 발휘, 통쾌한 역전승(2&1)을 일궈냈고 이어 장익제(31.하이트맥주)와 위창수(32.테일러메이드)도 각각 승수를 보탰다. 정준(32.캘러웨이)과 박노석(37.P&TEL), 신용진(40.LG패션)이 패해 재역전을 허용한 한국은 양용은(32.카스코)이 마지막 홀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겨 균형을 잡고김종덕(43) 마저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어 5승4패로 다시 앞섰다. 한국은 그러나 마지막으로 남았던 강욱순(38.삼성전자)이 18번홀을 이기지 못하고 아쉽게 후카보리에 1홀 차로 져 앞서 나갈 기회를 놓쳤다. 최윤수 단장은 "매치 플레이 경험이 부족해 실력을 십분 발휘하지 못해 아쉽다"면서 "내일은 더욱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4일 전적 다니하라 히데토(승) 2&1 김대섭(패) 허석호(승) 2&1 무로타 기요시(패) 장익제(승) 5&3 미쓰하시 다쓰야(패) 양용은(승) 2&1 미야모토 가쓰마사(패) 위창수(승) 2&1 곤도 도모히로(패) 호시노 히데마사(승) 2&1 정준(패) 후지타 히로유키(승) 3&2 박노석(패) 후카보리 게이이치로(승) 1up 강욱순(패) 마루야마 다이스케(승) 3&2 신용진(패) 김종덕(승) 4&3 히라쓰카 데쓰지(패) (평창=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