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 상승에도 개인투자자들의 증시 이탈 현상이 오히려 심화되고 있고 있습니다. 개인들의 매도 이유와 분석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류의성 기자 나와있다. ((앵커1)) 먼저 자금 동향을 살펴보자. 어떤가 개인이 주식을 얼마나 살 수 있을지 그 여력을 살펴볼 수 있는 국내증시자금을 살펴보자. 주식형 수익증권과 실질예탁금을 더한 국내증시자금은 5월에 잠시 증가했을 뿐 1월부터 8월까지 모두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6월에는 3천 7백억원, 7월에는 9천 9백억원 8월에는 1조 4천 3백억원이 감소했다. 거래소 시장에서 개인 매매동향을 살펴보면,5월에는 6300억 순매수했다가 8월 들어 1조넘게 순매도로 돌아섰다. ((앵커2)) 개인이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사들인 날과 판 날은 언제인가? 외국인이나 기관은 어떤가? 개인과 외국인 기관의 연중 최고 매수금액과 매도금액을 살펴보자. 개인은 지난 6월 11일에 5천 4백억원을 사들여 올해 들어 가장 많이 주식을 매수했고,지난 1월에 7천 1백억원을 내다팔았다. 외국인과 기관은 최대 매수일자와 매도 일자가 같다. 지난 3월 3일을 보면 기관이 가장 많이 팔았고 이 물량을 외국인이 사들였다. 지난 4월 29일은 그 반대다. 우선 외국인과 기관 사이에서 개인은 소외당한 모습이고, 기관의 최대 매수금액이 오히려 개인보다 못미친다. 또 개인은 6월 11일 최대 매수했지만 그 이후 물량을 팔고 있다. 실질 고객 예탁금은 정부의 콜금리 인하 이후에만 8천 2백억원이 줄어들어 개인이 증시를 등지고 있는 것이다. ((앵커3)) 자.그렇다면 개인들이 파는 이유는 무엇인가? 취재과정에서 동작구에 사신다는 한 개인 투자자들 만났다. 투자경력이 5년인 분이었고 코스닥에 투자했다 손해를 많이 본 분이었다. 지금은 삼성전기와 심텍 주식을 소량 가지고 있었다. 이 개인 투자자 말씀이 '이젠 지쳤다' 개인투자자들이 너무 손실을 많이 봐서, 서민들에게는 여유자금이란게 있질 않다. 원금 손실을 많아서 조금이나마 회복할 수 있을까 해서 증시에 남아있지만,떠나고 싶다는 말씀이었다.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얘기는 많이 하지만 그런 것들이 도저히 와 닿질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워낙 많이 깨졌기 때문에 증시에 들어온다면 경기가 확실하게 좋아진다는 것을 느껴야 그나마 들어올 수 있는 여력도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앵커4)) 증권가에서는 어떻게 보고 있는가? 과거 변동성 장세에서 개인들은 외국인 추종 매매로 고점에서 손실이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다. 최근 개인의 매매 동향은 이런 과거의 학습효과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최근 개인의 특성은 웬만해서는 외국인에 이끌리는 뇌동매매를 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종합주가지수가 이미 저점대비 15% 이상 올랐기 때문에 개인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주식에 물려 있던 투자자에게 4~5월에 걸쳐 지수 820~830대에 매물대가 두텁게 형성돼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지수대에 근접하면서 원금을 챙기려는 심리가 강해졌다는 의견이다. 취재과정에서 만난 어느 전문가는 최근의 코스닥 급상승이 이례적인 현상이 아니라는 얘기를 했다. 코스닥 시장의 상승이 거래소보다 미약했다는 것, IT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매기 확산되고 있지만 이것은 표면적인 이유라는 것이다. 조급해진 투자심리가 강한 반등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은 얼마 수익을 내고 있다는데, 손해를 본 개인들은 남들도 먹는데 나만 못먹는 거 아니냐는 상실감에 빠지기 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앵커5)) 그럼 어떤 투자전략을 고려해야 할까?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어느 증권업 관계자는 지금 상황은 기업의 내재가치나 펀더멘털 등 질적인 요소보다는 정부정책이나 테마형성등 외부요인에 좌우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만일 기업의 이익모멘텀을 중요시 여기는 투자자라면 공격적인 접근을 하기는 어려워 보이는 대목이다. 개인투자자 여러분들은 이미 저희 한국경제TV나 다른 매체를 통해서도 증권사별로 제시하는 투자전략을 많이 접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번에는 증권사별 투자전략보다는 어느 개인 투자자가 저에게 한 말을 예로 들어드리겠다. 예전에 물렸던 종목이 최근 주가 상승에 따라 매수가에 도달했기 때문에 미련없이 던졌다, 이제는 목표 수익률을 짧게 해서 가져가야 할 것 같다는 말을 했다. 또 떨어지면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불안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증시는 경기에 약 6개월 정도 선행한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불안감과 손실 때문에 경기 호전 확인 후 증시에 들어오지만 그때는 늦다라는 것이다. 류의성기자 esryu@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