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 대통령선거를 앞둔 오는 10월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가 미국 정.관가에 퍼지고 있다고 한나라당 박 진(朴 振) 의원이 2일(현지시간) 밝혔다. 북한의 10월 핵실험 가능성은 미국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가 지난주 미국 언론계고위간부를 만난 자리에서 언급했으며, 미국측은 미국내 북한측 외교관계자에게 이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전당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을 방문중인 박 의원은 이날 오전 뉴욕의월스트리트저널사를 방문, 편집간부를 만난 자리에서 `10월 서프라이즈(10월의 충격)에 대해 아느냐'는 질문을 받고 워싱턴에 `북한의 10월 핵실험설'을 처음 들은뒤이를 미국 정부 관계자로부터 확인했다고 밝혔다. 북한사정에 정통한 이 미국 정부 관계자는 "최근들어 북한이 발표하는 각종 성명 내용 등을 분석해 보면 한동안 등장하지 않던 `핵억지력'이라는 단어가 다시 등장하고 있는데 대해 주시하고 있다"며 `10월 핵실험설'이 돌고있음을 시인했다고 박의원은 전했다. 이 관계자는 박 의원에게 또 "최근 북한측에 부시 대통령을 극단적인 용어로 비난하는 행위를 중지할 것과 6자회담을 계속해야 한다는 의사와 함께 `도발적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한국 정부관계자에게도 `10월 서프라이즈'에 대해 문의했으며,이 관계자도 `10월 핵실험설'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뉴욕=연합뉴스) 이래운 특파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