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재 수입비중이 4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3일 산업자원부와 무역협회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자본재가 전체수입에서 차지하는 구성비율은 지난 5월 36.4%로 전달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한데 이어 6월 37.3%,7월 37.7%, 8월 38.2%(8월 1-20일 기준) 등으로 내리 상승곡선을 이어갔다. 지난해 동기대비 자본재 수입 증가율도 5월 33%, 6월 30.1%, 7월 27.3%, 8월 39.1% 등으로 7월 한달을 제외하면 30%대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의 경우 자본재 가운데 기계류 수입은 작년 동기대비 78% 늘어나 눈에 띄는 증가추세를 나타냈다. 품목별 수입증가율은 정밀기계 200.4%, 기초산업기계 74.6%, 산업기계 29.6% 등을 기록했고 정밀기계 가운데 반도체제조용 장비의 수입은 262.1%의 급증세를 기록했다. 이처럼 기계류를 중심으로 한 자본재 수입이 크게 늘어난 것은 최근 설비투자회복 움직임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서도 설비투자 추정치가 지난 5월이후 연속으로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동기대비 기준으로 올들어 지난 2월을 제외하고 4월까지 잇따라 감소세를 보였던 것과는 대조적인 현상이다. 한편 소비재가 전체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 전후에서 큰 변화를 보이지않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이다. 소비재 수입 증가율도 지난달 12.3%로 총수입 증가율 36%에 크게 못미쳤다. 품목별로는 지난달 돼지고기 수입은 124% 증가한 반면 쇠고기와 닭고기 수입은62%와 17.7%가 줄었다. 산자부 관계자는 "자본재 수입이 늘고 있는 것은 설비투자 확대와 연계시켜 생각해 볼 수 있다"면서 "자본재 수입이 설비투자와 1대 1 개념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하나의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인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