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간판스타 이형택(삼성증권)이 2004 US오픈테니스 1회전을 통과했다. 이형택은 1일(이하 한국시간) 뉴욕의 플러싱메도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남자단식 1회전에서 이반 류비치치(24번시드.크로아티아)에 기권승을 거두며 2회전에 진출했다. 이형택은 올 1월에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카타르오픈 준우승자인 이반류비치치를 맞아 첫 세트를 3-6으로 내주었으나 서비스와 발리가 살아나면서 2세트를 6-3으로 따내 균형을 맞췄다. 3세트에서 1대1로 박빙의 경기를 하던 이형택은 그러나 류비치치의 기권으로 2회전 진출의 행운을 잡았다. 조국 칠레에 최초로 올림픽 금메달을 선사했던 니콜라스 마수(10번시드)도 호세 아카수소(아르헨티나)를 꺾고 2회전에 진출, 메이저 대회 우승도 노리게 됐다. 올림픽 단.복식에서 우승해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마수는 이날 세계랭킹79위인 아카수소를 맞이해 20개의 에러를 범했지만 강력한 서비스를 앞세워 3-0(6-46-0 6-2)으로 완승을 했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2000년 US오픈 우승자인 마라트 사핀(13번시드.러시아)은1회전에서 토머스 엔퀴비스트(스웨덴)에게 1-3(6-7 4-6 6-3 3-6)으로 덜미를 잡혀 1회전 탈락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팀 헨만(5번시드.잉글랜드)은 신장 208㎝의 `에이스 제조기' 이보 카를로비치(62위.크로아티아)를 맞아 고전했으나 3-2(7-6 6-7 4-6 6-4 6-4)로 따돌리고 2회전에 진출했다. 여자 단식 1회전 경기에서는 `톱시드' 쥐스틴 에넹(벨기에)이 15살의 신예 니콜레 바디조바(체코)를 2-0(6-1 6-4)를 가볍게 제치고 2회전에 진출, 올 시즌 메이저대회 3관왕을 향해 산뜻한 출발을 했다. 린제이 대븐포트(5번시드.미국)는 루보미라 쿠라즈코바(슬로바키아.세계65위)를2-0(6-4 6-0)으로 꺾고 1회전을 통과했고 올 시즌 프랑스오픈 챔피언 아나스타샤 미스키나(4번시드.러시아)도 루드밀라 체르바노바(슬로바키아) 2-0(6-4 6-0)으로 제압하고 2회전에 진출했다. (뉴욕 AP.AFP=연합뉴스)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