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수해에 대비해 최근 금강산댐(일명 임남댐)의 수문을 개방하면서 수위가 상승하자 화천댐이 수문 개방에 들어간다.

한강수력발전처는 29일 오후10시부터 북한강 최상류에 위치한 화천댐의 수문 12개를 6m 높이로 개방, 초당 9t씩 하류로 방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처음 개방되는 화천댐은 금강산댐 붕괴논란 이후 비워놓은 공간을 다 채우고 현재 수위(174.84m)가 제한 수위(175m)에 근접하고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 15일부터 금강산댐의 수문을 3번째로 개방해 남측으로 물을 흘려보내기 시작했으며 이날 오후 6시 현재 금강산댐의 대응댐인 평화의 댐에는 비무장지대(DMZ)를 통해 초당 270t 가량의 흙탕물이 유입되고 있다.

한강수력발전처 관계자는 "이번 화천댐 수문 개방은 제한수위 위로 넘치는 물을 방류하는 것으로 하류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방류량이 늘어날 경우 춘천댐의 개방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춘천=연합뉴스) 이해용 기자 dmz@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