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는 27일 북한 핵문제 해결의 돌파구로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짜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남북정상회담이열리면 핵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미 북한에 정상회담 개최를 타진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북한이 개혁.개방노선으로 돌아서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지적하고한국은 북한의 개혁.개방노선을 지원할 것이며 북한이 핵을 폐기하면 ▲광범위한 경제협력과 비경제분야 교류 ▲자본주의 국가와의 경제교류에 필요한 교육과 사업지원등 과감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핵문제 해결과 관련, 이 총리는 6자회담과 남북교류를 병행해야 한다면서 서로체제를 보장하는 가운데 의존도를 높여가는 방법으로 개혁과 개방을 촉구하겠다고말해 핵문제 타개에 효과적인 시기에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 총리는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때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을 수행, 북한을방문했었다.

그는 방북 후에도 북한측 간부와 접촉을 계속하고 있으며 비공식적으로 방북초청도 받았다고 밝혔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지난달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의한.일정상회담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서두른다고 해서 핵문제가 해결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밝힌데 대해 이 총리는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점을 북한에 전하고 있다"고 말해 정상회담 개최를 제의했음을 시인했다.

이 총리는 한국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당시 보다 더 나쁘다는 언론보도는 무책임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당시와 현재는 외환준비고, 기업재무구조, 재정적자 규모 등 모든 면에서 완전히 다르다고 말해 경제위기론을 일축했다.

그는 또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문제에 대해 "즉답에는 신중한 입장을 취할 수 밖에 없다"고 피해갔다.

(도쿄=연합뉴스) 이해영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