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HP 삼성전자 등 국내외 7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2006년 말까지 인천 송도에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클러스터(DEC)'를 구축한다.

이 프로젝트의 투자규모는 10억달러에 달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청장 이환균)은 26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송도신도시 4공구 4만평에 영상·게임단지를 포함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클러스터'를 구축하기 위한 그랜드컨소시엄을 결성했다.

컨소시엄 결성은 송도지구에 세계적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제품 유통단지를 만들어 디지털콘텐츠 강국을 실현하기 위한 첫단계 사업이다.

컨소시엄에 참여한 업체는 마이크로소프트 HP 썬마이크로시스템즈 등 미국의 글로벌 정보기술(IT)기업 3사와 삼성전자 KT LGCNS 등 국내 대기업 3사,미국의 IT 전문 부동산 개발회사인 영우&어소시에이츠 등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HP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삼성전자는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장비와 솔루션 등을 현물출자(2억5천만달러)하게 된다.

KT와 LGCNS는 1억∼4억달러 현금출자를 하고 영우&어소시에이츠는 3억∼6억달러의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맡기로 했다.

컨소시엄 참여업체들은 다음달 3일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각사의 역할과 투자규모 등을 확정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IBM SK텔레콤 등으로 컨소시엄 참여사를 늘려 오는 10월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뒤 11월중 컨소시엄측과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DEC 구축은 2006년말에 마치게 된다.

DEC에는 통신데이터센터(CDC)와 시설관리센터(FMC)가 건립된다.

이 센터는 게임 영상 등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관련 기업들에 인텔리전트빌딩시스템(IBS)이 완비된 업무공간과 IT 기반시설을 함께 임대하게 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DEC가 구축되면 송도지구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들이 최첨단 통신 및 시설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외국 기업들의 한국 진출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환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바닷가에 있는 송도는 녹지가 많은 유비쿼터스 인텔리전트 시티"라며 "이번 컨소시엄 구성은 유비쿼터스 IT클러스터를 만드는데 민간기업이 뜻을 같이 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