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올림픽 공식 웹사이트(www.athens2004.com)가 한국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소개해 국내 네티즌의 항의를 받고 수정한 뒤 10일만에 처음에 게재했던 잘못된 내용으로 원상복귀시켜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에 따르면 이 사이트는 당초 이천수,이영표, 박지성, 송종국 등 축구 대표선수 프로필을 소개하는 항목에서 2002년 월드컵 개최지로 한국을 누락시키고 일본(JPN)만 표기(FIFA World Cup Senior 2002 JPN)해 국내 네티즌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지난 16일 이 사이트는 네티즌의 항의를 받아들여 한국이 일본과 함께 2002년월드컵 공동 개최국이라고 정확하게 표기(FIFA World Cup Senior 2002 KOR/JPN)했다.

그런데 불과 10일만에 이 사이트는 2002년 월드컵 개최국에서 한국을 빼고 일본만 표기하는 잘못된 내용을 다시 올렸다.

이같은 사실은 반크가 남자 기계체조 양태영의 개인종합 결승에 대한 오심과 관련해 아테네 올림픽 공식 홈페이지를 일괄적으로 점검하는 과정에서 밝혀졌다.

박 단장은 "수정했던 내용을 네티즌이 잠잠한 사이에 다시 잘못된 내용으로 원상 복귀시킨 것은 한국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반크의 모든 사이버 외교관과 반크뉴스레터를 통해 이 사실을 알리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테네 올림픽 공식 웹사이트의 이같은 조치가 국내 네티즌들이 양태영 오심에 대해 집중적으로 항의한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반크는 이날부터 아테네 올림픽측에 남자 기계체조 양태영의 개인종합 결승에 대한 오심과 웹사이트의 2002년 월드컵과 관련한 수정 번복사건에 대해 집중적으로항의하고, 반크 국제 협력망(overseas.prkorea.com)에 등록돼 있는 1천500여 개의해외방송, 언론, 국제기구를 통해 아테네 올림픽 조직위원회를 국제적으로 압박해 나가는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프로젝트에 참가하려면 `반크 국제서한 보내기'에서 `내가 만든 항의서한'에 제시된 월드컵 명칭 오류 항의 서한을 참고해서 올림픽 조직위원회 공보 담당자(newsdesk@athens2004.com)에게 보내면 된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