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 겸 금융감독원장이 오늘 오전 증권-자산운용업계 사장단과 만나 업계 현안을 논의했다.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 취재기자로 부터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자.

먼저 어떤 간담회 내용이 무엇이었나?

<기자>
오늘 자리는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 취임 후 증권-자산운용사 사장단과 상견례 형식으로 이뤄진 것이다.

윤 위원장은 경제의 대내외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중책을 맡게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말로 얘기를 시작했다.

이어 증시와 증권관련 산업의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또 감독당국이 증권-자산운용산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불필요한 규제를 과감히 철폐해 나아가되

이와 병행해 건전성 유지를 위한 감독장치를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증권업협회 황건호 회장은 증시 수요기반의 확충 취약한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장기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며 업계의 자율 구조조정을 위한 환경을 조성해 달라고 주문했다.

윤 위원장은 증권관련 규제를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앵커>
어떤 식의 규제 재검토가 있을 것 같나?

<기자>
업계에서 요구한 것은 구조조정의 정책적 지원과 업무영역 확대, MMF 익일환매 보완 등을 요구했다.

윤 위원장은 자본시장의 수요확충이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하고 유가증권 개별주의에서 포괄주의로의 전환에도 동의했다.

또 자율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증권업계 구조조정을 위해 환경과 분위기를 적극적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증권산업 활성화를 위해 비과세 증권상품의 도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보험 7년 비과세 상품 등 타 금융영역에는 비과세 상품이 존재하는데 비해 증권관련 상품에는 장기 세제혜택이 없는 것이 금융권역별 불균형 성장을 초래할 수 있다며 업계 고충에 대해 인식을 같이 했다.

윤 위원장은 현재 은행권에 쏠림 현상이 강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제2금융권의 위기감을 알고 있다며 금융권역별 균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업계 사장단에서 금융당국의 규제가 타이트하고 감독이 느슨한 것도 문제라고 지적하자 금융권의 불필요한 규제를 감독 당국에서 시장경제체제에 맞게 바꿔나아가겠다고 답했다.

윤 위원장은 증권업협회를 통한 지속적인 의견 교류를 제안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외국계에서 자산과 증권 발전을 위해 위탁매매에만 집중하고 있는 업계의 상품 개발 등의 과감한 허용을 건의했고 윤 위원장은 재경부와의 논의를 통해 세제혜택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윤 위원장은 단기적인 부양책은 실효성이 없다며 시장 건전성을 확보해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하기도 했다.

<앵커>
윤 위원장이 증권규제에 대해 전면 재검토 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는데...

이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어떤가?

<기자>
증권업계는 윤 위원장이 금융산업의 불균형 성장에 대해 문제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고 평했다.

또 비과세 상품과 구조조정 환경 조성 등을 정책적으로 지원하기로 약속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환영하는 모습이다.

업계는 오늘 사장단 모임을 통해 규제철폐와 세제혜택 지원 등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에서 큰 수확을 거뒀다고 말하고 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