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1가구 1PC 시대는 이미 지났다.

'세컨드PC'나 '보조PC'의 개념으로 노트북PC를 찾는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사용자의 개성을 드러내기 위해 눈에 띄는 디자인은 노트북PC의 필수조건이 됐다.

여기에 각종 동영상과 그래픽 프로그램들을 즐기는 젊은 층의 생활패턴에 맞춰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강화되고 있다.

뛰어난 화질에 우수한 보안성을 갖춰,마니아들 사이에서 '명품'취급을 받고 있는 노트북PC들을 살펴본다.

◆영화 감상은 큰화면의 노트북으로=삼성전자가 최근 내놓은 노트북PC '센스M40'은 17인치 대화면에 무게가 2.99kg에 불과한 초경량 제품이다.

센트리노 모바일 플랫폼이 장착돼 가볍고, 음악 사진 동영상 등의 파일을 간편하게 편집하거나 저장할 수 있는 점이 특징.화면이 크고 기본 배터리로 5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어 야외에서도 실감나게 DVD영화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저소음 모드를 활용하면 조용한 도서관이나 늦은 밤에도 주변 사람들의 눈치를 보지 않고 조용한 환경에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다.

도시바코리아가 최근 출시한 '새틀라이트 M30 스페셜에디션'도 15인치 와이드 화면을 채택,각종 동영상을 즐기는 젊은 층의 인기를 끌고 있다.

DVD 퀵부팅 기능에 일반 노트북(1백50칸델라대)보다 40% 이상 밝은 2백20칸델라의 선명한 화면이 특징이다.

여기에 저음을 보강,풍부한 사운드를 구현하는 스피커를 갖췄다.

윈도 부팅 없이 버튼 하나만 누르면 별도의 리눅스 운영체계로 작동하여 DVD를 곧바로 시청할 수 있으며 정지화상과 동영상의 화질을 개선하기 위해 '고화질 비디오 엔진(HVE)'칩을 장착했다.

'클리어슈퍼뷰'LCD를 채용,일반 패널에 비해 빛의 반사와 확산도 막아 영상이 선명하게 보이도록 했다.

◆명품제품은 보안기능도 철통=한국HP의 '컴팩 비즈니스 노트북 nc8000'은 지문인식 등 다양한 보안기능이 강화된 센트리노 노트북이다.

보안이 중시되는 출장이 잦은 비즈니스용으로 관심이 뜨겁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기존의 암호키 방식보다 안전한 지문인식 기능을 옵션으로 제공하며 HP의 보안네트워킹 기능인 'HP 프로텍트 툴'도 탑재했다.

여기에 추가옵션으로 통합 스마트 카드 리더기도 장착할 수 있어 데이터 보호와 사용자 인증에 쓸모가 많다.

LGIBM의 씽크패드T 시리즈는 하드디스크에 패스워드를 제공하는 외에 특별한 보안이 요구되는 파일이나 폴더의 데이터가 유출되는 것을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보안칩을 별도로 내장,노트북을 분실하더라도 저장된 데이터를 남들이 열어볼 수 없도록 했다.

운영체제(OS)나 소프트웨어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데이터를 자동으로 백업했다가 복구해 주는 프로그램도 갖췄다.

개인용 '파이어월'솔루션도 있어 네트워크에 침투하는 해커나 바이러스로부터 데이터를 보호하도록 했다.

뿐만 아니라 노트북의 움직임을 50만분의 1초 간격으로 감지해,갑작스런 충격이 있을 때 하드디스크의 동작이 자동으로 멈추는 '하드디스크 보호시스템'을 장착해 데이터의 안전성을 높였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