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내용에 만족합니다."

장미란(20.원주시청)은 22일(한국시간) 니키아 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아테네올림픽 여자역도 75kg이상급에서 다잡았다고 생각한 금메달을 마지막에 놓쳤지만 얼굴에 아쉬운 표정은 전혀 없었다.

장미란은 "그 사람(탕공홍)이 잘 해서 이긴 것인데 아쉬울 이유가 있느냐"며 "역도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런 영예를 안게 돼 너무 기쁘다"고 활짝웃었다.

장미란은 인상 3차시기때 손바닥 피부가 벗겨져 손에 피가 흥건했지만 만족스러운 표정만큼은 금메달리스트 탕공홍(중국)보다 더 밝았다.

다음은 장미란과 일문일답.

--아쉽게 경기했는데.

▲경기 내용에 만족한다.

상대 선수가 잘 해서 이겼는데 내가 아쉬울 이유가 있나.

은메달은 나한테 너무 값진 선물이다.

역도 시작한 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이런 영예를 안게 돼 너무 기쁘다.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특별히 감사하고 싶은 분은.

▲오승우 감독과 김동희 코치께 감사드린다.

부모님께 감사드리고 금메달 따라고 기도해준 원주 밀알교회 신도들께도 감사드린다.

--우승이 확정되는 듯 했는데.

▲나도 금메달인 줄 알았다.

탕공홍이 지난 아시아선수권에서 용상 182.5㎏에 도전했다가 실패하는 것을 봤다.

이번에도 성공하지 못할 줄 알았는데 성공했다.

--인상 3차 시기에는 아쉽게 실패했는데.

▲중심을 조금 잃었다.

크게 다치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앞으로 목표는.

▲더 열심히 해서 금메달을 따는 것이다.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