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축구 경기가 열린 18일 새벽 수원월드컵경기장에 모인 400여명이 북과 꽹과리 등을 동원해 응원을 벌이자 응원소리에 잠에서 깬 인근 주민이 112신고를 하는 등 해프닝이 벌어졌다.

18일 새벽 1시46분께 수원시 팔달구 우만동 수원월드컵경기장 인근에 거주하는 한 시민이 112전화를 걸어 "이 새벽에 월드컵 경기장 쪽에 무슨 일이 있는지 몹시 시끄럽다"고 신고해 왔다.

그러나 당직 경찰로 부터 "소음이 올림픽 축구 단체응원 때문"이라는 설명을 듣고 곧바로 신고를 취소했다.

월드컵 경기장에서 1㎞ 떨어진 빌라 5층에 살고 있는 박모(29.여.주부)씨도 "북소리, 함성소리가 너무 시끄러워 새벽 2시쯤 잠을 깨 밖을 보니 월드컵경기장에 불이 켜져 있었다"며 "응원이 계속돼 아침까지 한잠도 못 잤지만 온 국민이 바라는 승리를 위한 것인데 어쩌겠느냐"며 웃었다.

(수원=연합뉴스) 신기원 기자 lalal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