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영화영상을 집중 조명하는 제5회 서울넷앤필름페스티벌(SeNef2004.세니프영화제)의 오프라인 영상축제인 서울필름페스티벌이 오는 9월15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광화문과 종로 일대에서 열린다.

상영장소는 허리우드극장과 서울아트시네마, 일민미술관.

'집중과 확장'이란 주제로 열리는 세네프영화제는 온ㆍ오프라인에서 동시에 진행되는 영화축제.

특히 올해부터는 온ㆍ오프라인 행사의 성격을 명확히 구분하기 위해 세네프 홈페이지(www.senef.net)에서 이뤄지는 서울넷페스티벌과 오프라인 극장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서울필름페스티벌을 분리해 진행된다.

앞서 온라인 영화제는 이미 지난 5월1일부터 시작됐다. 오는 9월 22일까지 20개국 175편의 영화가 5개월여 동안 사이버공간에서 상영된다.

극장스크린에서 진행되는 서울필름페스티벌에서는 모두 26개국에서 뮤직비디오100편을 포함해 장편 60편 등 모두 256편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 개막작은 영국감독 피터 그리너웨이의 '털스 루퍼의 가방 제2부'. 전체 3부작중두번째 작품으로 1부와 마찬가지로 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다.

주인공 털스 루퍼의 역사적 경험을 통해 디지털 시대에 영화매체가 겪고 있는 변화의 모습을 총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오는 9월 15일 오후 6시 허리우드극장 1관. 국제경쟁부문인 '디지털익스프레스'에는 모하마드 쉬르바니 감독의 이란영화 '배꼽', 프랑스의 신예감독 이슬리드 르 베스코의 데뷔작 '반액요금', 한국의 채기감독의 '빛나는 거짓' 등 모두 9편의 작품이 본선에 진출해 세네프 대상(상금 5천달러)과 심사위원특별상(상금 1천500달러)를 놓고 경쟁을 벌인다.

공식 비경쟁부문인 '오버더시네마'에서는 피터 그리너웨이,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라울 루이즈, 하룬 파루키, 존 조스트, 가이 매딘 등 독립실험영화에서 잔뼈가굵은 세계 유명감독들의 신작과 함께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형식의 영화 26편이 소개된다.

세계영화사를 뉴미디어의 관점에서 재해석해보는 부문인 '백투더오리진'에서는1920년대 유럽의 무성영화중에서 '비인간', '에리타-화성의 여왕' 같은 회화와 건축을 결합한 대작영화를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마르셀 뒤상, 페르낭 레제, 한스 리히터 등 유명화가들이 당시 영화에 자극받아 직접 만든 초창기 실험영화를 볼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진다.

또 이른바 레고필름. 또는 브릭필름이라 불리는 레고를 활용한 레고애니메이션19편을 모은 '레고가 영화를 만났을 때', 게임을 활용한 새로운 포맷의 애니메이션(머시네마)인 '아나크로녹스', 덴마크 3D애니메이션 '위험해! 테르켈' 등 미래시대영화를 예감할 수 있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영국문화원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시네트래픽:영국영화의 확장'에서는 영국 실험영화 배급사인 럭스에서 지원한 실험단편영화 등 총 7편의 프로그램이상영될 예정이다.

입장료는 개-폐막작을 포함한 일반 상영작은 5천원, 심야 상영작은 1만원. 주최측은 세네프영화제 마니아를 위한 별도의 특별할인 카드인 세네피언 카드를올해 처음 도입해 이 카드를 사용하면 다양한 할인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홈페이지(www.senef.net)나 예매사이트(www.movieok.co.kr)를 통해 오는 30일부터 9월21일까지 예매가능하다.

☎(02)518-4332

(서울=연합뉴스) 서한기 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