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처음으로 최근 자국을찾는 방문객 및 관광객들이 증가함에 따라 입국자들에 대한 심사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유럽 지역 22개국 외에 호주와 브루나이, 일본,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 국적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입국 심사 강화 조치 2개는 향후 2개월에 걸쳐 도입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비자 면제 협정이 체결된 이들 나라 시민들은 9월 말부터 미국에 들어올때 공항이나 항구에서 지문날인을 하고 사진을 찍어야 한다.

미국은 비자발급이 필요한 국가 시민들에 대해서는 이미 이같은 규정을 적용해왔다.

비자 면제국 관광객들은 또 10월 26일부터는 기계가 자동 인식할 수 있는 코드가 입력된 여권을 소지해야 한다.

제니스 야콥스 국무부 부차관보는 "이 조치에는 어린이도 포함되며, 모든 입국자들은 개인 여권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이같은 입국 심사 강화 조치들은 올 여름 여행 성수기가 끝나는 동시에 본격 실시되며, 연간 1천350만명에 이르는 비자 면제국 여행자들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워싱턴 AP=연합뉴스) j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