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17일 서울 하얏트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콤팩트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스포티지'(The New SPORTAGE) 신차발표회를 개최하고 시판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는 이헌재 경제부총리,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김혁규 대통령 경제특별보좌관(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 박광태 광주시장, 최 열 환경운동연합 대표등 각계 인사와 현대.기아차 정몽구 회장, 윤국진 기아차 사장 등 2천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열렸다.

정 회장이 현대.기아차의 신차 발표회때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3월 기아차 고급 대형세단인 오피러스 이후 처음이다.

24개월간의 연구.개발 기간을 거쳐 출시된 스포티지는 개발비용만도 총 2천500억원이 투입된 야심작으로 기아차는 내수 5만대, 수출 25만대 등 연간 30만대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누구나 부담없이 즐겁게 운전할 수 있는 차'를 기본 콘셉트로 한 `스포티지'는승용차 수준의 승차감과 편의성을 확보, 여성 운전자나 초보운전자들도 쉽게 운전하고 주차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기아차측은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인사말에서 "스포티지는 새롭게 도약하는 기아차가 세계적 수준의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각고의 노력끝에 개발한 첨단기술의 신제품"이라며 "세계 유수의 SUV들과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스포티지를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내수.수출 차명을 통일하고내수.수출 차량 모두에 새 CI 로고를 적용, 이미지 통합과 브랜드 가치 제고 효과를기할 계획이다.

또한 `세단의 승차감, RV(레저용 차량)의 공간활용성, 외제차의 스타일이 이 한모델에 다 들어있다'는 뜻으로 `One For All !'을 브랜드 슬로건으로 정했다.

스포티지는 ▲스포티하고 세련된 디자인 ▲넓고 다양한 공간 활용성 ▲국내 SUV중 최고연비(2WD 수동 기준 14.6㎞/ℓ) 실현 ▲북미고속도로안전관리국(NHTSA) 기준최고 수준의 충돌안전성 확보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스포티지 내수용에는 2.0 커먼레일 디젤엔진과 2.0 CVVT 베타 가솔린 엔진이 탑재되며 연말부터 해외시장에 투입되는 수출모델에는 2.7 V6 가솔린 엔진이 추가로적용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스포티지의 성공적 시장 진입을 위해 전국 900여개 매장에서 동시 신차 발표회와 대규모 시승행사를 개최하는 한편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에서 게릴라식로드쇼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 시판 가격은 ▲2WD의 경우 LX 고급형 1천472만원∼LIMITED 최고급형 2천67만원 ▲가솔린 모델 1천585만원 ▲4WD의 경우 LX 고급형 1천630만원∼LIMITED 최고급형 2천220만원이며 프리미엄 모델(오토 기준)은 1천892만원∼2천365만원이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