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국계 투자회사인 프루덴셜이 대한투자증권의 인수를 돌연 포기함. 배경과 영향 자세히 들어본다.

이성경 기자. 자세히 알려달라.

[기자]

대한투자증권의 우선협상대상자였던 PCA컨소시엄이 인수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함.

협상결렬의 이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음.

다만 실사과정에서 CBO 문제 등 추가부실이 드러났거나 가격조건이나 사후손실보전 문제에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됨.

그러나 PCA가 실사를 통해 기업정보만 입수할 의도였지 애초에 대투증권을 인수할 의사가 없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음.

여하튼 PCA의 중도포기로 정부는 예비협상대상자인 하나은행과 새로이 협상을 진행하게됨.

매각구도와 일정에 상당부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됨.

[앵커]

하나은행과의 협상, 어떻게 전망하나?

[기자]

한마디로 하나은행이 주도권을 쥐고 협상을 이끌어나가고 정부는 끌려가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됨.

정부로서는 PCA의 중도포기로 이제 하나은행 외에 대안이 없는데다 매각일정 차질을 최소화해야 하는 부담도 안고 있음.

뿐만아니라 하나은행은 지난달 입찰당시 상당히 낮은 가격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져 정부는 점점 수세에 몰릴 것으로 예상됨.

실제 하나은행은 사후손실보전 등 몇가지 전제조건을 제시하며 협상에 선뜻 나서지 않고 있어 앞으로 힘겨운 협상이 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음.

예금보험공사는 9월말이나 10월초경 협상을 마무리한다고 밝혔지만 4주간의 정밀실사 기간 등을 감안했을때 지연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음.

또 하나은행과의 협상이 결렬될 경우 대한투자증권의 매각 자체가 무산될 수 있으며 이것은 전체 금융권 구조조정에 상당한 여파가 미칠 것으로 예상됨.

[앵커]

앞으로 하나은행과의 협상결과 지켜봐야 겠다. 이성경 기자 였습니다.

이성경기자 skle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