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당 제분 메이커인 삼양사가 음식료 업종의 상승 가도에 동승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업종 대표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데다 자회사인 삼남석유화학의 실적 호조가 주가 상승에 효자 노릇을 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지난 주말 삼양사 주가는 6.03% 오른 2만1천1백원에 마감됐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4만2천주를 순매수,투자 심리를 호전시켰다.

이정민 제일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 것"이라면서 "주가수익비율(PER)이 지난 9일 주가 기준으로 3.2배에 불과해 다른 음식료 업체들에 비해 상승 여력이 높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

제일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9일 현재 음식료 업종의 평균 PER는 8.7배며 하이트맥주 농심 오리온은 10배를 넘고 있다.

삼남석유화학의 실적 호전으로 지분법 평가이익이 늘 것이라는 점도 호재로 거론된다.

박재홍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수요 증가로 지난해 3백30억원이던 이 회사 순이익 규모가 올해는 7백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양사의 지분이 40%에 달해 올해 지분법 평가이익만도 3백93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