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코너] 인구대국의 '구인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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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푸젠성 진장시의 직업소개소 건물 앞.한 사람이 '招工(직공 구합니다)'이라는 두 글자가 쓰여진 종이판을 몸에 건 채 거리를 배회하고 있다.
건물로 들어서는 사람에게 회사 소개서를 건네기도 한다.
그는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일꾼을 모으려 애썼지만 고작 3명을 뽑는데 그쳤다.
진장의 한 지방신문이 전한 소식이다.
광둥 푸젠 저장 등 중국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직공난'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중국언론은 "개혁개방 이후 처음으로 '민공황(民工荒:농촌출신 노동자의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무한한 저임노동력을 바탕으로 성장해온 중국에 노동자가 없다니,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러나 엄연한 사실이다.
광저우 선전 둥관 등 주장 삼각주 지역에만 현재 약 2백만명의 노동자가 부족한 실정이라고 중국 관영매체는 전하고 있다.
기업들은 일손이 없어 아우성이고, 다른 회사 직공 빼오기 경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 지역 민영기업에 민공이 몰리지 않는 이유는 열악한 노동조건에 있다.
정부 간섭을 적게 받는 민영기업들은 임금도 제대로 주지 않으면서 온갖 수단을 동원해 직공 노동력을 착취했다.
이전에는 월 6백위안(약 8만원)만 줘도 일하겠다는 농민들이 줄을 섰고,원하는 대로 직공을 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전반적인 소득수준이 높아진 지금은 다르다.
민공들은 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한 지역 기업을 찾아 움직이고 있다.
특히 상하이 톈진 등은 민공자녀 학교, 민공보험, 민공취업센터 등을 개설하는 등 민공 복지정책을 내놓고 있어 민공들의 눈높이가 높아졌다.
매년 봄 일고 있는 '민공차오(民工潮: 농촌노동자의 도시 유입 흐름)'는 푸젠 광둥 저장 등을 외면한다.
민공황 현상은 아직까지는 일부 지역에 국한된 현상이다.
그러나 중국 노동자들이 복지에 눈을 뜨면서 이는 언제든지 다른 지역, 다른 기업으로 번질 수 있다.
외국기업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우리가 중국 직공들의 근로의식 변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까닭이다.
상하이=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
건물로 들어서는 사람에게 회사 소개서를 건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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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장의 한 지방신문이 전한 소식이다.
광둥 푸젠 저장 등 중국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직공난'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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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한 저임노동력을 바탕으로 성장해온 중국에 노동자가 없다니,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러나 엄연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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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은 일손이 없어 아우성이고, 다른 회사 직공 빼오기 경쟁이 벌어지기도 한다.
이 지역 민영기업에 민공이 몰리지 않는 이유는 열악한 노동조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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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는 월 6백위안(약 8만원)만 줘도 일하겠다는 농민들이 줄을 섰고,원하는 대로 직공을 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전반적인 소득수준이 높아진 지금은 다르다.
민공들은 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한 지역 기업을 찾아 움직이고 있다.
특히 상하이 톈진 등은 민공자녀 학교, 민공보험, 민공취업센터 등을 개설하는 등 민공 복지정책을 내놓고 있어 민공들의 눈높이가 높아졌다.
매년 봄 일고 있는 '민공차오(民工潮: 농촌노동자의 도시 유입 흐름)'는 푸젠 광둥 저장 등을 외면한다.
민공황 현상은 아직까지는 일부 지역에 국한된 현상이다.
그러나 중국 노동자들이 복지에 눈을 뜨면서 이는 언제든지 다른 지역, 다른 기업으로 번질 수 있다.
외국기업이라고 예외는 아니다.
우리가 중국 직공들의 근로의식 변화에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까닭이다.
상하이=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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