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두 파동'으로 급감했던 만두 소비가 회복세를보이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의 경우 지난 6월 초 만두 파동 직후 만두 판매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으나, 7월부터 소비가 조금씩 살아나면서 8월 들어 만두 파동 이전판매량의 50% 수준까지 회복됐다.

롯데마트는 만두 파동 이전만 해도 1주일에 평균 2억2천만원의 매출을 올렸으나파동 직후 매출이 발생하기는커녕 오히려 반품으로 4천500만원 상당의 적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대대적인 판촉 행사에 힘입어 판매가 늘어나면서 8월 첫째주(2∼8일) 매출이 1억5천만원으로, 만두 파동 이전의 70% 수준까지 회복됐다.

홈플러스는 7월 넷째주(26일∼8월1일) 만두 매출이 지난해 같은기간의 70%를 기록했다.

그랜드마트도 만두 파동 직후 90% 가까이 떨어졌던 매출이 8월 들어 70∼80% 수준까지 회복돼 하루 평균 6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롯데마트 남종근 냉장.냉동식품 바이어는 "추석이 지나고 날씨가 추워지는 10월말쯤이면 예년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만두 파동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중소 만두업체들은 여전히 어려움을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량 만두 제조 업체로 발표됐다가 하루만에 무혐의 판정을 받은 취영루의 경우8월 들어 매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45% 정도로 회복됐지만 당초 목표와 비교하면 10% 수준에 불과하다.

홈플러스 신선팀 임유진 바이어는 "만두 파동 이후 유명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라며 "할인 행사를 하면 유명업체 만두 제품은 매출이크게 늘어나는 데 비해 덜 알려진 중소업체 제품은 행사를 해도 매출이 부진하다"고말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