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카드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콜금리 인하 등 정부의 내수부양 정책의 수혜를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LG카드가 아직도 자본잠식 상태에 머물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 1만원에 육박하는 주가는 비정상적인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뇌동매매를 삼가할 것을 권고했다.

13일 거래소시장에서 LG카드는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른데 이어 이날도 12.23%(1천20원) 오른 9천3백60원에 마감,이틀째 급등세를 보였다.

LG카드는 이달 들어서만 68% 넘게 뛰어오른 상태다.

성병수 교보증권 연구위원은 "전날 콜금리 인하 등으로 정부의 내수부양 의지가 확인되면서 LG카드가 그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돼 전날에 이어 급등세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 해도 현재 주가는 비정상적인 상태라는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분석이다.

송상호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LG카드의 상장주식은 5억주나 되지만 대부분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어 유통물량은 8백만주에 불과해 얼마간의 매수세만으로도 주가가 급등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LG카드는 아직도 자본잠식 상태에 있는데다 주당 장부가치가 마이너스 상태여서 주가는 이론적으로 0원에서 거래되는게 정상"이라고 지적했다.

송 연구위원은 "현재 1만원에 육박한 LG카드 주가는 펀더멘털로는 전혀 설명이 되지 않는 것"이라며 일반투자자들은 뇌동매매를 자제해줄 것을 권고했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