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안 썸머(KBS2 오후 11시10분)=변호사와 사형수가 서로에게 이끌리면서 얼마 남지 않은 시간동안 안타까운 사랑을 나눈다는 내용의 영화.

2234번 피고인 이신영은 남편 살해 혐의로 사형선고를 받은 상태.

하지만 변호를 거부한 채 죽고 싶다는 말만 할 뿐 판결에 전혀 반응하지 않는다.

변호사 서준하는 이신영의 항소심에 국선 변호인으로 지정된다.

여느 피고인과는 전혀 다른 평온함과 무심함으로 일관하던 신영은 항소심 재판 첫날 재판을 거부한다.

□TV소설 그대는 별(KBS1 오전 8시5분)=민 회장과 정 여사는 이른 새벽 정우가 작전 중에 월맹군의 총에 맞아 전사했다는 전화를 받는다.

두 사람은 서로를 부둥켜안고 오열한다.

한편 재봉틀에 손가락을 찔리는 부상을 당한 화연은 사고 보상은커녕 일방적인 해고를 당한다.

아버지에게 인정받을 것을 기대하고 있던 홍기는 사소한 실수로 일을 그르쳤다는 사실을 알고 난감해 한다.

정우 어머니는 정우의 아기를 가진 화연이 마지막 희망임을 깨닫는다.

□파리의 연인(SBS 오후 9시45분)=한강변에서 마주선 기주와 수혁.

수혁이 먼저 주먹을 날리고 기주는 풀밭에 나뒹군다.

일어나는 순간 수혁은 기주에게 "형이니까 때리기 싫다고 했잖아"라고 말한다.

무슨 말인지 못 알아듣는 기주에게 수혁은 그간 서로 몰랐던 비밀에 대해서 털어놓는다.

한편 최 이사가 주주총회를 소집해서 사장 해임건을 상정하자 기주는 당황해 하지만 정면돌파밖에 방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MBC스페셜(MBC 오후 11시30분)=일제의 강제 연행이 본격화되던 1939년부터 많은 조선의 젊은이들이 일본으로 끌려갔다.

평화로운 한반도의 땅끝 해남에서 강제 연행됐던 윤승옥 할아버지는 지금도 홋카이도 한 탄광에서의 추위와 배고픔을 떠올리면 몸서리가 쳐진다.

실제로 당시 홋카이도에서 규슈까지 일본 전역의 징용 현장에서는 많은 조선인 노동자가 비참하게 죽어갔지만 그들의 죽음은 사소한 일상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