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다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9월물은 개장직후 배럴당 45달러(전일 종가 44.80달러)를 넘어서며 장초반 45.45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로써 WTI 장중가격은 이전 장중 최고치(지난 10일의 45.04)를 이틀만에 다시 돌파했다.

런던국제석유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도 장초반에 배럴당 42달러를 넘어섰다.

브렌트 선물가격이 42달러선으로 치솟기는 원유선물 거래가 시작된 지난 1988년이후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이라크사태 악화로 유가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면서 유가가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카메론하노버의 애널리스트인 피터 뷰텔은 "특히 이라크 나자프 지역에서의 대규모 충돌로 바스라항으로 향하는 송유관에 타격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석유회사 유코스의 채권 금융기관이 16억달러 규모의 부채에 대해 디폴트를 경고한데 이어 석유 매출액을 압류할 수도 있다고 밝힌 것도 유가상승을 부추겼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