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LG전자가 올 2분기 세계 휴대전화 단말기 판매부문에서 각각 1,2위를 차지, 세계 최고수준의 판매신장률을 보인 것으로나타났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시장전문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2분기 실적 분석보고서에서 삼성전자가 작년 동기 대비 91%의 판매신장률을 기록,1위를 차지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이 기간 북미시장의 휴대전화 단말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무려 90%를웃도는 높은 판매신장률을 기록했다고 SA보고서는 분석했다.

LG전자도 88%에 달하는 신장률로 삼성전자에 버금가는 실적을 이어가는 등 한국의 선두업체들이 동반 1,2위를 휩쓸었다고 이번 보고서는 밝혔다.

이는 외국의 경쟁업체인 노키아(10.9%)와 모토로라(53%)를 압도적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제품개발과 기술력, 마케팅에서 모두 절대 우위를 확보한 데 따른 것으로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SA보고서는 "지난 2분기 견조한 판매실적을 올린 것은 선진국 시장의 단말기 교체수요가 늘어난 데다 중남미 등 신흥시장의 신규수요가 큰 폭으로 확대된 데 따른것"이라면서 그러나 3분기 들어서는 전분기보다 다소 실적이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계절적인 동요가 발생할 소지가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전통적인 휴대전화 단말기 성수기인 4분기들어서는 잠재적으로 부품난이발생, 채산성 확보에 암운을 드리울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수요에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는 순발력과 높은 기술력 등이 세계 정상에 오른 비결"이라며 그러나 경쟁업체들이 판매가격 인하를 비롯한 매우 공격적인 전술로 시장공략에 나설 수 있는 만큼 향후 전망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