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형사6부(김상도 부장검사)는 11일박정희 대통령을 소재로 한 대하 드라마를 제작한다며 억대의 금품을 뜯어낸 혐의(사기)로 외주프로덕션 PD 이모(36)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7월 모 방송사 소속 PD로 행세하면서 조모씨를 상대로 "박대통령의 일대기를 그린 100부작 대하드라마를 제작하려는데 자금을 투자해주면 수익의 19.5%를 주겠다"고 속여 2억8천만원을 받은 혐의다.

이씨는 신용불량자로 전재산이 500만원에 불과한 상태에서 드라마 제작능력이 전혀 없는데도 제작비 명목으로 돈을 받았으며 받은돈중 1억5천만원 가량을 자신의 채무변제 등에 사용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joo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