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통신 사업자들의 2분기 실적 집계 결과 선발사업자인 KT는 전년 동기에 비해 순익이 절반가량 줄어들고 후발사업자인 하나로텔레콤은 사상 첫 반기흑자를 올리는 등 사업자간에 명암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로텔레콤은 2분기까지 실적 집계 결과 올 상반기에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각각 5.8%, 465%증가한 7천124억원과 659억원에 당기순이익 98억원을 올렸다.

이는 지난 99년 4월 사업개시 이후 반기실적으로는 사상 첫 흑자달성이며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외자유치 이후 첫 분기흑자라고 하나로통신은 설명했다.

하나로텔레콤은 전분기 대비 12.1% 증가한 931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전화사업부문과 접속료 등의 고정비성 경비 절감 등 전반적 영업 효율성 향상으로 실적이 호조를 보였다고 전했다.

데이콤도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389억원과 6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도기 손실에서 흑자로 전환돼 내실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비해 KT는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2.3% 늘어난 6조571억원, 영업이익은 1.0% 증가한 1조3천499억원을 기록했지만 당기순이익은 54.6% 감소한 5천647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동기에 비해 각각 2.1%와 21.5% 감소한5천986억원과 2천232억원을 기록했다.

KT는 시내전화번호이동성 전환 가입자 방어, 링고 및 홈엔 등과 같은 신규부가서비스 홍보활동과 서비스 품질 향상비용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떨어졌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