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에서 획득한 금메달 1개는 567억여원 상당의 경제적 가치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려대 경제학과 곽승준 교수는 이같은 연구결과를 담은 `올림픽 금메달의 경제적 가치'라는 제목의 논문을 11일 공개했다.

곽 교수는 지난 5월 한 설문기관에 의뢰해 서울 내 500가구를 대상으로 올림픽메달 획득에 대한 관심도와 메달 획득시 지불 의사액 등을 설문 조사했다.

올림픽 메달 획득에 대한 관심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3.1%(111명)는 `삶의큰 활력을 주고 매경기 시청한다'고 답했으며 67.9%(326명)는 `보편적으로 관심이있고 경기 결과를 확인하는 편'이라고 응답, 메달이 걸린 경기에 대해 높은 관심을보였다.

곽 교수는 우리나라가 금메달 1개를 추가했을 때 세금으로 추가 지불할 수 있는금액을 응답자들에게 설문한 뒤 이를 소득수준 차이에 맞게 보정한 결과 1개의 금메달은 가구당 4천471원, 전국적으로는 567억여원의 사회적 가치를 지닌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아테네 올림픽의 금메달 획득 목표치인 14개의 가치를 합하면 7천940여원에 이른다"면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당 약 188억원이 투입됐다는 한국체육과학연구소의 분석 결과를 감안하면 소요비용 이상의 금전적 효과를갖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안희 기자 prayer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