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지역에서 저질휘발유를 판매하는 등유통질서를 어지럽힌 주유소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천안시와 한국석유품질검사소 기동팀은 최근 천안지역 주유소 및 석유판매업소를 대상으로 단속을 벌여 유사, 저질휘발유를 판매한 4곳과 유통질서 저해업소 5곳등 9곳을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 주유소는 솔벤트, 벤젠, 톨루엔 등을 정상 휘발유와 섞어 불량휘발유를 만들거나 경유나 등유 등을 휘발유와 섞어 질 낮은 휘발유를 만들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천안시 수신면 장산리 S주유소와 신부동 I주유소는 휘발유에 석유류 용제 및 톨루엔을 첨가한 가짜 휘발유를 판매하다 적발돼 각각 과징금 5천만원과 함께 경찰에형사고발 됐고, 시내 성성동 M주유소는 자동차용 경유에 식별제를 첨가한 유사 석유를 만들어 유통하다 2천만원의 과징금과 함께 고발됐다.

이 밖에 기름 탱크로리를 이용 공사현장을 돌며 건설차량에 휘발유를 불법 유통시킨 삼용동 K주유소는 700만원의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천안시 관계자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가짜휘발유를 제조판매하는 업소가 계속늘어날 것으로 보고 집중단속에 나서고 있다"며 "가짜유류를 판매한 업소는 강도높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연합뉴스) 정태진 기자 jt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