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나 물속에서도 안심하고 디지털카메라로 추억을 남겨요!'

여름철 바닷가나 강가로 놀러가면 사진에 추억을 담고 싶어도 카메라를 쉽게 꺼내들기 망설여진다.

물기나 모래를 묻히거나 물속에 빠트려 소중한 '디카'를 망가뜨리지나 않을까 걱정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수하우징(케이스)이나 방수팩 등 물이나 습기가 차지 않도록 방수 처리된 디카 주변기기를 사용하면 이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특히 투명 플라스틱 케이스로 된 방수하우징은 빗속이나 30∼70m 깊이의 수중에서도 촬영을 할 수 있게 해준다.

삼성테크윈 올림푸스한국 소니코리아 한국후지필름 등 국내 주요 디지털카메라 업체들은 이처럼 디카를 보호하고 수중 촬영을 지원하는 방수 제품을 대거 선보이고 있다.

올림푸스한국은 최근 방수하우징 4종을 내놓았다.

뮤 시리즈를 비롯 C-5050Z,C-50Z,C-350Z 등 크게 네 종류의 올림푸스 디카에 장착할 수 있는 제품들이다.

가격은 18만7천∼23만원이다.

한국후지필름은 파인픽스 F420용과 F700용 등 2종의 방수하우징을 공급하고 있다.

수심 40m의 방수 기능을 갖췄으며 무게가 2백45g으로 가벼운 편이어서 휴대하기 좋다.

가격은 21만∼23만원대.

한국후지필름은 또 전문적인 수중촬영은 불가능하지만 수심 2∼3m 정도나 물가에서 기념사진을 찍을 때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수팩도 선보였다.

방수팩은 모델별 전용제품만 사용해야 하는 방수하우징과 달리 크기만 대략 비슷하면 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가격도 3만원 전후로 20만∼30만원대의 방수하우징에 비해 많이 저렴하다.

소니코리아는 DSC-P100과 P73,T1 전용 케이스인 마린팩 3종을 선보였다.

가격은 25만9천∼29만9천원대.또 2m가량을 환하게 밝혀주는 마린팩을 위한 방수 라이트 제품도 판매하고 있다.

삼성테크윈은 케녹스 V3와 V4에 사용할 수 있는 방수하우징을 판매하고 있다.

최대 수심 70m까지 방수가 되며 가격은 23만원.캐논도 'WD―DC500' 등 총 6종의 방수하우징을 내놓았다.

이밖에 완벽하지는 않지만 방수 기능을 지닌 카메라도 나와 있다.

올림푸스의 4백만화소급 디카(모델명 뮤410)는 생활방수 기능이 지원되는 제품으로 스키장이나 해변 등 햇빛이 강한 야외에서도 선명한 화상을 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코닥은 수중 15m까지 사용 가능한 방수카메라인 '코닥 맥스스포츠 일회용 카메라'를 판매하고 있다.

튼튼한 고무 재질로 돼 있어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등 격렬한 스포츠를 즐길 때 많이 쓴다.

카메라 전문가들은 "품질이 뛰어난 디카를 가지고 있는 경우 최소 3∼4년간 아껴서 쓸 생각이라면 다소 비싸도 방수하우징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또 "만약 방수 대비를 안한 채 디카를 물에 빠트렸다면 전원을 켜지 말고 흔들어 물기를 최대한 빼내고,전지와 메모리는 따로 꺼내 카메라와 함께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