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굴지의 석유 메이저들을 포함 최소한 16개 석유회사들이 이라크 남부 루마일라와 북부 키르쿠크의 석유 매장량 조사에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라크 정부는 오는 15일 루마일라와 키르쿠크 유전의 매장량 조사에 나설 회사들을 선정하기 위한 입찰을 실시하고 10월 중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입찰에는 BP와 로열더치쉘 등 메이저들과 호주의 석유 컨설팅업체 티그리스 석유,텍사스 휴스턴 소재 라이더 스콧 석유 컨설팅회사,러시아 석유업체 루코일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 직전까지 이라크 석유 개발에 열의를 보였던 프랑스의 토탈은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이 경영했던 건설 서비스 그룹 핼리버튼이 이번 입찰에 참여할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으나 참여 의사는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NYT는 "두 유전지대 조사를 위한 계약 규모는 약 1천만 달러 상당으로 다른 지역의 매장량 조사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소액"이라면서 "하지만 이번 조사는 이라크에 얼마나 많은 석유가 묻혀 있는지,어떤 방법으로 석유를 채굴할 것인지 등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영석 기자 yoo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