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행장 김성태·오른쪽)은 24일 창원시(시장 홍남표·왼쪽)와 ‘중소기업 동행지원 업무협약’을 맺었다. 기업은행은 창원시의 이자지원금으로 3년간 1200억원의 대출 한도를 조성해 기업당 최대 4억원의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창원시가 대출금리 2.5%포인트를 감면 지원하고, 기업은행과 보증기관이 보증료를 최대 1.2%포인트 지원한다.
중소기업인을 격려하는 ‘2024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가 23일 용산 대통령실 앞 잔디마당에서 열렸다.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자들과 ‘글로벌 원팀호(號)’ 출항식에 참여해 박수를 치고 있다. 출항식은 정부와 대기업, 재외동포기업이 함께 중소기업 글로벌화를 지원하자는 의미를 담은 행사다. 왼쪽부터 김정희 에이치엔에스하이텍 대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박진수 콜로세움코퍼레이션 대표, 윤 대통령, 이하나 멜릭서 대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조태열 외교부 장관,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금식 선보공업 대표.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
강원도는 22일 강원도청에서 국방시설본부 강원시설단·경기북부시설단 및 접경지역인 철원, 화천, 양구, 인제, 고성 등 5개 군과 ‘접경지역 미활용 군용지 활용 촉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다음달 8일 시행되는 강원 특별법 2차 개정안의 미활용 군용지 관련 특례 내용을 담고 있다. 협약 기관들은 법 시행 전 미활용 군용지 현황 및 처분계획 공유, 미활용 군용지의 신속한 매각 등에 노력하기로 했다.국방개혁에 따른 부대 이전과 재배치로 강원도 내 미활용 군용지는 13개 시·군에 2.05㎢(축구장 면적의 288개) 규모에 이른다. 도와 협약 기관들은 앞으로 미활용 군용지를 활용한 관광자원, 주민 체육시설 등의 조성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춘천=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은행권의 기업대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대기업 대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대출이 부실화할 경우 은행 건전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KB 신한 우리 등 3개 금융지주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한 작년도 사업보고서에서 대기업 대출의 건전성에 우려를 나타냈다.KB금융은 SEC에 제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주채무계열’에 속한 대기업 집단에 대한 KB금융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2022년 말 39조5350억원에서 작년 말 46조3260억원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의 전체 익스포저 중 주채무계열 소속 대기업 집단에 대한 익스포저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6.2%에서 7%로 상승했다. 금융당국은 매년 총차입금과 은행권 신용공여가 일정 금액 이상인 계열기업군을 주채무계열로 선정해 관리한다.신한금융은 익스포저 기준 상위 10대 법인에 대한 익스포저가 2022년 말 28조9400억원에서 작년 말 30조5210억원으로 5.5% 늘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의 전체 익스포저 중 10개 법인 익스포저가 차지하는 비중은 이 기간 8.6%에서 8.8%로 상승했다. 우리금융도 40개 대기업 집단에 대한 익스포저 비중이 같은 기간 3.9%에서 4.4%로 높아졌다고 밝혔다.금융지주들은 대기업 대출이 부실화하면 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일부 대기업에 대한 익스포저 수준을 고려할 때 기업 여신 포트폴리오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B금융도 “대기업 집단 익스포저의 건전성이 악화할 경우 상당한 규모의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이 필요할 수 있다”고 했다.대기업 대출의 위험성에 대한 설명은 국내 사업보고서엔 기재되지 않은 내용이다. 한 금융지주 리스크담당 임원은 “국내 사업보고서는 작성 양식이 규격화돼 충분한 설명을 담기 어려운 반면 미국은 비교적 자유롭게 설명을 넣을 수 있다”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미국 사업보고서 번역본을 공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