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페루가 아마존강 유역의 자생식물을 이용한 천연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공동연구를 추진한다.

과학기술부는 페루와 천연신약 공동연구를 추진하기 위해 기술조사단을 구성, 5일부터 16일까지 페루에 파견한다고 3일 밝혔다.

기술조사단은 과기부와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자생식물사업단,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한의학연구소, 아주대 등 식물추출물 분야 전문가 8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기술조사단 파견은 오명(吳明) 과기부 장관이 지난 6월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페루를 방문했을 때 논의된 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후속조치의 일환이다.

오 장관은 페루 방문당시 나달 교육부 장관과 마르띠꼬레나 과학기술청장과 만나 페루 아마존 유역의 자생식물을 이용한 의약품 개발 공동연구 방안을 논의한 바있다.

자생식물 분야는 대체의학, 천연의약 및 기능성 식품개발의 활성화와 함께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천연생물 자원의 다양성이 부족한 데 비해 아마존 유역은 아직 미개척 지역으로 항암, 항말라리아, 항결핵, 항당뇨, 항염증 등 생약의 기초 소재로 사용될 각종 생물자원의 보고(寶庫)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우수한 전통 천연의약 개발기술과 아마존 유역의 생물 다양성 자원을 연계할 경우 천연 의약품 개발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페루는 1996년부터 2000년까지 미국과 자생식물 분야의 공동연구 프로그램을 수행했고 지난 2월 프랑스, 스페인과도 자생식물 분야에서 공동연구에 관한 협력약정을 체결, 초기 단계의 협력사업 진행하고 있다.

기술조사단은 현지 페루에서 현지조사를 마친 뒤 브라질 과학기술부와 유전공학센터를 방문해 양국간 상호 관심사항과 협력 증진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정내기자 jn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