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현대그룹 재도약 관심

(앵커)

정몽헌 현대그룹회장이 투신자살한지 4일로 1주년 되는 날입니다. 또 현정은 회장 체제가 출범한지 8개월째를 맞고 있습니다.

한익재 기자가 나와 현대그룹의 과거와 향후 희망를 짚어 봅니다.

한기자, 벌써 정회장이 작고한지 1년이 됐네요, 그간 여러가지 일들이 많았죠?

(기자)

네, 지난해 8월4일 정몽헌 전 현대회장이 투신자살하면서 현대그룹은 한마디로 위기를 맞았습니다. 금강산 사업은 구심점을 잃어버렸고 이어 현대그룹은 경영권 분쟁이라는 위기를 맞았습니다.

경영권 분쟁의 경우 지난 8월18일부터 3일간 KCC가 현대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데엘리베이터지분 16.2퍼센트를 매입하면서 시작된 경영권 분쟁은 올해 2월 증권선물위원회가 KCC지분 20.78퍼센트의 처분명령을 내린데 이어 3월30일 현대엘리베이터 주총에서 현정은 현 회장을 이사에 선임하면서 KCC의 경영권포기선언을 받아냈습니다.

(앵커)

현대 경영권 분쟁은 완전하게 마무리됐다고 할 수 있습니까?

(기자)

아직 KCC는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22퍼센트를 팔지않고 있습니다. 지분상으로 보면 현대 경영권분쟁의 여지는 남아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KCC가 공식적으로 경영권 포기선언을 한 이상 이제 남은 과제는 KCC가 최소한의 투자손실로 지분을 성공적으로 매각하는 일만 남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현정은 회장 체제가 출점한지 8개월정도가 지났습니다. 현정은 회장 체제이후에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기자)

일단 현대그룹 계열사들이 서서히 그룹이라는 울타리안에서 결속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성과라고 할수 있습니다. 현대그룹은 구체적으로 부실기업이었던 현대상선 경영이 안정화됐으며 투명경영이 강화됐고 그룹조직의 경우 자유경영체제를 유지한 상황에서 그룹문화안에서 계열문화가 형성되고 있다는 점등을 현정은 체제의 성과로 꼽고 있습니다.
또 경영권 분쟁이후 사라졌던 격주제의 사장단회의와 영업본부장, 관리본부장 회의를 지난 3월말 부활시켜다는 점도 최근 현대그룹에서 이루어진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현대그룹이 그룹차원에서 중장기계획을 발표한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네, 현대그룹은 오는 18일 현대경영연구소를 중심으로 그룹 계열사별 향후 7년에서 10년간의 중장기 계획과 비전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주로 매출 및 수익 계획을 수치화시켜서 발표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 될 전망입니다.
또 지금까지 현대그룹의 약점으로 지적돼왔던 그룹 계열사간 시너지 창출 방안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밑그림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특히 북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아산의 금강산관련 신규사업이 어떤 것이 나올지가 현재로써는 가장 관심을 끌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중장기계획 발표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현대그룹이 현정은 회장 취임후 처음으로 주도하는 그룹경영이라고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앵커)

네, 현대건설을 인수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현정은 회장의 향후 계획은 어떻습니까?

(기자)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 현회장은 현대그룹에 있어 건설이 고향같은 존재여서 인수하고 싶지만 당장은 생각할 여력이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 금강산관광 및 개성공단 건설등 대북사업을 직접 챙기겠다고 밝혀 향후 북한 사업이 활성화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앵커)

현대그룹이 그룹재도약을 위해 여러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것이 준비되고 있습니까?

(기자)

현대그룹은 이 밖에 그룹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비전을 담은 인터넷 홈페이지(www.hyundaigroup.com)를 제작중에 있으며 올 가을 쯤에 정식 오픈할 계획입니다.

또 오는 4일 고 정몽헌 회장 1주기를 맞아 현정은 회장 및 계열사 임직원, 신입사원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 하남시 창우리 선영과 금강산 추모비를 찾아 추모식을 치를 예정입니다.

한익재기자 ij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