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감축 계획에 따라 주한 미육군에 배속된 한국군 카투사의 모집 인원도 지난해보다 절반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병무청은 2일 올해 카투사 모집 인원이 지난해 2천434명 보다 1천14명 감소한 1천420명으로 확정됐으며, 이날부터 20일까지 병무청 인터넷 홈 페이지(www.mma.go.kr)를 통해 접수한다고 밝혔다.

병무청 관계자는 "주한미군측은 매년 2천여명씩의 카투사를 필요로 했으나 올해는 미군감축 계획에 따라 지난해 보다 절반 가량 줄어든 인원을 한국측에 소요제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병무청은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오는 11월 4일 컴퓨터 무작위 추첨을 통해 공개선발할 계획이며, 최종 합격자는 내년 3월부터 2006년 1월 사이 입영하게 된다.

특히 올해부터는 지원자가 '입영희망월'을 직접 선택할 수 있고 TEPS 성적기준도 640점에서 625점으로 낮췄다.

병무청은 월별 지원자를 1그룹(TOEIC 700~799, TEPS 625~724), 2그룹(TOEIC 800~899, TEPS 725~824), 3그룹(TOEIC 900~990, TEPS 825~990)으로 나눠 각 점수대별지원자가 차지하는 비율을 적용해 무작위로 선발하고, 입영희망월이 같은 사람은 같은 날짜에 입영토록 할 계획이다.

또 국외 TOEIC 응시자도 지원이 가능하며 지원서 접수시 국내 TOEIC 및 TEPS 성적표 원본(단 국외 TOEIC 응시자는 제출)은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18세 이상 28세 이하로 고졸학력 이상의 소유자는 지난 2002년 9월 1일 이후 국내외 정기 TOEIC 700점 이상, TEPS 625점 이상이면 카투사에 지원할 수 있다.

카투사는 2002년 2천326명(2대1), 2003년 2천434명(2.7대1)이 각각 선발됐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