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적자로 경영이 악화된 해수어류양식수협과멍게수협의 통합을 추진해왔으나 멍게수협의 반대로 통합이 무산됐다.

멍게수협은 임시 총회를 열어 해수수협의 흡수 통합안에 대해 전체 조합원 253명 중 177명이 참석한 가운데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71%(126명)의 반대로 부결시켰다고 2일 밝혔다.

멍게수협은 양 수협의 업종이 서로 다른데다 동반 부실마저 우려돼 조합원의 대다수가 통합에 반대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멍게수협과 통합하려던 해수수협의 자구책 추진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그러나 해수수협은 제2의 합병안이나 독자 생존을 모색하는 등 활로 찾기에 나설 예정이다.

해양수산부는 이와 관련, 방만한 경영으로 400여억원 상당의 누적 적자를 기록한 해수수협의 통폐합 추진이 더 이상 어렵다고 판단하고 해산 절차를 밟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남해안 수산경기의 한 축을 담당한 해수수협이 해산될 경우 가두리 양식업계의 영어자금과 경영개선 자금 조달이 더욱 어렵게 돼 무더기로 도산하는 등 지역 경제에 적잖은 파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통영=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