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29일 천수이볜(陳水扁) 대만총통이`대만독립 시간표' 추진을 강행할 경우 베이징(北京)올림픽이 열리는 2008년 이전중-대만 양안 간에 무력충돌이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거듭 경고했다.

중국의 대만 정책을 총괄하는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의 왕짜이시(王在希) 부주임은 29일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오는 2006년 국민투표를 통해 2008년 신 헌법을 제정하려는 천 총통의 `독립 시간표'가 양안 간의 평화와안정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지적하고 천 총통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용하지 않으면 양안 간의 긴장 국면은 그의 제2기 임기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 부주임은 이어 천 총통은 지난 5월 20일 취임식에서 '헌법 재조정'이라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본질적으로 대만 분리ㆍ독립계획을 바꾸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천총통이 `독립 시간표' 추진을 고집하면 양안 간에 새로운 긴장이 조성돼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앞서 28일 저장(浙江)성 성도 항저우(杭州)에서 개막된 `양안 관계와 경제ㆍ무역교류 논단' 축사에서 중국은 경제발전 지장과 2008년 베이징(北京)올림픽 개최 위기 등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대만 독립 기도를 분쇄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한편 대만은 지속적으로 방위력을 증강하지 않는다면 중국이 2008년 이전이라도 대만에 무력침공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한 서방 소식통은 국제상황이 대만에 불리한 방향으로 바뀌거나 인민해방군 내의 강경파들이 득세하면 또 중국의 정치적 불안정 상황 도래시 중국은 침공해 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