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건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신임회장은29일 "교육발전을 위해서라면 어떤 정파나 시민.사회단체와도 폭넓은 정책연대를 할것"이라며 다른 교원단체와의 통합 가능성을 언급하고 나섰다.

이는 그 동안 대립관계를 유지하던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의 연대.통합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보여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윤 신임 회장은 이날 서초구 우면동 교총회관에서 마련된 취임식에서 "교육우선의 원칙 아래 다른 교원단체와는 화합과 정책연대를 도모하고 나아가 필요하면 통합도 적극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재갑 대변인은 "통합에 대한 의견을 전교조에 제의한 적은 없다"며"윤 신임회장의 발언은 교육발전을 위해 전교조와 교총의 통합을 공식 제의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교총은 `교원의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만들어진전교조와 달리 `교원기본법'에 근거해 설립됐다는 점에서 향후 법 제도 정비도 화두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윤 회장은 또 "교원들의 부정.비리를 막고 강도높은 자정운동을 벌이기 위해 교직윤리강령을 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공교육 붕괴에 대한 책임을 교원들에게만 전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교육부와 교육행정기관의 기능.권한을 학교 지원 시스템으로 바꾸고 인적 구성도일반관료 중심에서 교육 전문직으로 대폭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교총이 "20만 회원을 가진 거대한 조직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침체돼 있어 비판을 받고 있다"며 교총 개혁과 관련해 `한국교총 혁신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말했다.

2007년까지 3년간 재임할 윤 회장은 교총 사상 처음으로 실시된 인터넷 선거를통해 지난 15일 선출됐으며 취임식에는 김영식 교육부 차관, 황우여 국회 교육위원장, 조배숙 열린우리당 제5정책조정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