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6월 두 달 동안 발생한 식중독 환자수가 월별 기록으로 사상 최고치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의 식중독 환자 수는 2,678명으로 식중독 환자 통계를 집계한 1995년 이후 월별 기록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6월 발생한 식중독 환자수도 2,336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들 환자의 절반 이상이 학교급식을 통해 식중독에 걸린 것으로 밝혀져 집단급식에 대한 안전관리 등 대책 마련이 절실한 시점이다.

전문가들은 학교 급식에 의한 식중독은 급식을 외부 업체에 맡기는 현 '위탁급식제도'의 허점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일부 위탁업체가 이익을 늘리기 위해 비위생적인 재료를 사용하고 직원들에게 위생교육도 철저하게 실시하지 않는다는 것.

(주)메이푸드캐터링(대표 김동석)은 일부업자의 악덕 상혼에 의해 '저질 먹거리 시스템'이란 오명을 안게된 위탁급식업계에서 '양심경영'으로 정통성을 이어가고 있는 곳이다.

이 회사는 이윤추구에만 매달려 싼 재료를 사다 음식을 만드는 일반적인 급식업체의 기업논리와는 일찌감치 담을 쌓았다.

학교급식은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의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집에서 싸 온 도시락처럼 맛있고 위생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내 자식이 먹을 수 있는 깨끗한 음식을 만든다"고 강조하는 김동석 사장은 지난 83년 학생복사업을 시작으로 94년 식자재 유통사업을 거쳐 98년 위탁급식사업에 뛰어들었다.

그는 학생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이들과 함께 호흡해 왔기 때문에 선호도에 대한 이해가 빠르다.

위탁급식사업 초기 김 사장이 들여다본 학교급식 실태는 한심했다.

검증되지 않은 식품을 조리에 사용하거나, 식자재 보관 및 위생상태도 낙제점에 가까웠다.

그는 기존의 비위생적인 급식패턴에 과감하게 메스를 들이댔다.

오존살균기와 온ㆍ습도 컴퓨터관리시스템 등 최첨단 위생관리 장비를 도입하는 한편, 전체 업장에 식품제조 기준인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시스템을 도입했다.

1개 지점에 영양사와는 별도로 전문가 출신 팀장 한 명을 배치해 철저하게 책임을 부여하는 '1지점 1팀장' 제도를 신설하기도 했다.

업계 최초로 학부모 일일모니터 제를 실시하는 한편 영양사와 위생사, 조리사 등 총 293명의 직원들 모두에게 연 1회 1주일간 HACCP 교육을 의무적으로 받도록 한 것도 위생ㆍ안전관리를 최우선하는 김 사장의 의도다.

그의 이러한 노력은 지난해 급식우수업체로 지정돼 식품의약품안전청장 표창을 수상하는 영예로 보답됐다.

"요즘 아이들을 보세요. 아침은 거의 거르고 학교에 가고, 집에 오면 또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하고 학원에 갑니다. 결국 학교급식이 한창 자랄 시기의 아이들 건강을 좌우하는 셈이죠"

12년 동안이나 학교급식을 받아야 하는 아이들에게 급식은 생명과도 같은 존재라고 강조하는 김 사장은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건강 파수꾼'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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