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이 다이렉트메일(DM)교차광고를 실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T와 하나로텔레콤은 지난 5월과 6월 두차례에 걸쳐양사의 고객에게 발송되는 요금 고지서에 상대방 광고 판촉물을 무료로 삽입해주는교차 DM광고를 실시하고 있다.

하나로텔레콤은 자사의 300만 고객을 상대로 SK텔레콤의 번호이동 권유 광고를, SKT는 자사 고객 20~30대 가운데 300만명을 선별해 하나로텔레콤의 시내전화 번호이동 서울 확대 등의 광고를 대신해주고 있는 것. SKT관계자는 "7월부터 시작되는 이동통신 양방향 번호이동과 8월부터 서울로 확대되는 시내전화 번호이동을 앞두고 양사의 이해가 맞아 교차광고를 실시했다"고 설명하고 "양방향 번호이동이 시작된 만큼 더 이상의 추가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단순한 비용절감 차원에서 실시된 것으로 양사간 전략적 제휴의 전단계로보는 일부 시각은 억측"이라고 덧붙였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도 "실무진에서 구두로 연말까지 교차광고를 실시하기로 합의한 상태"라면서도 "향후에 다른 이동통신사로부터 이와 유사한 제의가 있다면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