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겸 당총서기가 전국을 휩쓸고 있는 대홍수 확산을 방지하라고 당원과 공무원, 전군에 지시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20일 후 국가주석이 전국 홍수지역에 파견된 모든 관계자들에대해 대홍수에 대비하고 안전을 확보하라는 중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최근 중국에서는 서부지역의 티베트(西藏)자치구에서부터 동부지역의 산둥(山東)성까지 전국 곳곳에 기습폭우가 쏟아지면서 막대한 홍수 피해를 입고 있다.

특히 윈난(雲南)성의 경우 지난 1일부터 연일 비가 내리면서 누(怒)강 주변 도시와 마을들이 물에 잠겼으며 지금까지 모두 5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했다.

또 후난(湖南)성에서는 장자제(張家界) 등 서부지역 8개 지역에 폭우가 쏟아져가옥 1만2천여채와 농작물이 물에 잠기고 131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후베이(湖北)성은 지난 17일 주말부터 중부지역 일대에 기습폭우가 내려 35개현과 시가 피해를 입었으며 모두 40만㏊의 농지가 침수됐다.

귀저우(貴州)성의 경우 17일부터 이틀 동안 내린 비로 17개 현에 홍수가 발생해직접적인 재산피해만 2천600만 위안(元)에 달했고 21만5천명의 이재민이 생겼다.

이밖에 산둥성에서는 지난 주말 동안 폭우가 쏟아지면서 6천620채의 주택이 파손됐으며 2천600㏊의 농지가 물에 잠기고 주민 5명이 다쳤다.

기상대는 북동부지역에 앞으로 추가로 폭우가 쏟아질 것이라고 예보했으며 관광당국은 현지 공무원들에 대해 여행객들의 안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