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이라크 상황악화와 수급불안에 대한 우려감으로 또다시 배럴당 41달러를 돌파하면서 6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부텍사스중질유(WTI) 8월물은 지난주말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날보다 53센트(1.3%) 오른 배럴당 41.30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1일(42.33달러) 이후 최고치다.

두바이유도 50센트(1.4%) 오른 35.75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전날 당초 예정대로 내달부터 50만배럴을 추가 증산하겠다고 밝혔지만 회원국들의 생산능력이 한계에 달했다는 전망과 이라크 송유관에 대한 잇단 테러로 원유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불안감이 겹치면서 상승압력을 받았다.

한편 지난주 한국을 방문한 셰이크 아흐마드 파헤드 알 사바 쿠웨이트 에너지 장관은 현재 40달러를 웃돌고 있는 유가가 배럴당 28∼32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알 사바 장관은 최근 한 언론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석유에 대한 투기가 끝나는 대로 유가가 28∼32달러선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