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밤부터 내린 비로 16일 전국에서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철도노반이 붕괴돼 열차가 서행운행하는 등 피해를 봤다고 중앙재난 안전대책본부가 밝혔다.

이날 오후 7시 현재 청주 무심천변 하상도로와 서울 상암지하차도, 강변북로 성수대교 아래 지하차도, 송파구 오륜삼거리~산설로타리 300m 구간, 의정부 중랑천변동부간선도로 장암동~금호동 7km 구간 등이 통제중이다.

또 충북 청원군 국도 25호선 피반령에 낙석이 발생, 1차선이 통제되고 있으며한강 잠수교는 오후 4시30분부터 보행자 통행이 금지되고 있다.

철도는 이날 오전 9시께 경부선 이원-심천간 192km 부근 노반이 붕괴됐고 오전10시에는 장항선 학성-도고간 26km 부근 노반이 유실돼 이 구간을 지나는 열차가 경부선은 시속 40㎞, 장항성은 시속 20㎞ 이하로 서행했다.
두 노선은 오후 4시께 복구됐다.

또 경북 상주에서는 단독주택 13채가 물에 잠겼고 청주 무심천에서는 둔치에 주차된 차량 1대가 유실되고 4대가 침수됐다.

재난대책본부는 지난 11일부터 내린 비로 총 60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주택 206채, 농경지 3천517ha가 한때 침수됐다고 밝혔다.

재난대책본부는 서울, 인천, 경기 소방관서에 비상근무태세를 강화하고 취약지역에 인력과 장비를 배치, 경계근무하도록 했다면서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으므로 사전대비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