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파산상태인 대우차 인도법인(DMIL)을 수출실적 과다계상과 공금횡령 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타임스 오브 인디아가 15일 보도했다.

대우차 인도법인은 마티즈와 시에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한때 인도 3위의 자동차 제조업체로 부상했으나 대우그룹이 붕괴되면서 지난 2000년 파산했다.

기업범죄특별조사국(SFIO)는 DMIL에 대해 기업법 235조의 위반 혐의로 즉각적인 조사를 요청했으나 기업업무부(DCA)는 DMIL이 외국계 기업이란 점을 감안, 별도 위원회를 만들어 진상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위원회는 직접세중앙위원회 출신의 B 스와루프를 포함해 3명으로 구성됐다.

ICICI 은행을 포함한 인도 채권은행단이 DMIL에 대해 보유하고 있는 채권은 총 100억루피(2천600억원)에 이르며 인도 파산법원은 채권단에 대해 노이다 공장을 포함한 DMIL 자산의 매각을 허용한 바 있다.

제너럴 모터스(GM)는 DMIL의 모기업인 한국의 대우차 인수 당시 인도법인은 채무가 너무 많다는 이유로 인수대상에서 제외했었다.

DMIL은 현재 한국인이 완전 철수한 상태이나 인도 정부는 여전히 한국 정부가 이 회사의 채무변제와 관련해 일정 부분의 역할을 해 주기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대우차 인도법인 문제는 앞으로도 양국간의 경제교류에서 주요 쟁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뉴델리=연합뉴스) 정규득특파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