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의 펀드 상품 판매 비중이 갈수록 감소해 확고했던 펀드시장내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은행들이 펀드 상품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는데다 보험사들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펀드 판매고는 지난 5월말 현재 118조6천831억원으로 은행, 종금사 등을 포함한 전체 판매고 153조4천631억원에서 77.34%를 차지했다.

증권사들의 이같은 펀드 상품 판매 비중은 지난해 같은 기간 83.96%(124조747억원)에 비해 6.6% 포인트나 감소한 것이다.

이에 반해 은행은 지난해 5월 15.96%(23조5천825억원)에 불과하던 판매 비중이지난 5월에는 22.52%(34조5천551억원)으로 6.56% 포인트나 증가했다.

또한 올해부터 시행된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에 따라 보험사들도 펀드 상품을판매할 수 있게 돼 앞으로 증권사의 판매 비중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실제로 삼성생명, 교보생명, 대한생명 등 3개 보험사는 지난 5월 금융감독원에판매사로 등록한 뒤 펀드 상품 판매에 나섰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탄탄한 개인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은행들이 저금리기조가 지속되자 예금 상품 위주의 영업 형태에서 벗어나 펀드 상품 판매에도 적극나서고 있어 상대적으로 증권사의 판매 비중이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올해부터는 보험사들까지 펀드 상품 판매시장에 가세해 증권사들의 펀드 상품 판매 여건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