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 필리핀인의 생사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이라크경찰이 바그다드내 조직 범죄 소탕 계획의 일환으로 한꺼번에 최소한 525명의 범죄용의자들을 체포했다고 이라크 내무부가 13일 밝혔다.

내무부 수석 대변인 아드난 압둘 르하만 대령은 이라크 경찰 500여명이 지난 12일 바브 엘-셰이흐의 시내에서 조직범죄 소탕 계획의 일환으로 체포 작전을 수행했다고 말했다.

르하만 대령은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의 축출 후 내무부가 수행한 가장 큰 작전"이라며 "절도, 살인, 납치, 마약판매 등의 범죄 용의자들을 525~550명 체포했다"고 말했다.

필리핀인 인질에 대해서 르하만 대령은 "무장단체는 큰 정치적 도박을 하기 위해 아직 인질을 죽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보의 출처에 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바그다드 범죄 소탕 작전과 함께 북부 키르쿠크에서는 과격 이슬람 단체 안사르알-이슬람 소속원 17명이 체포됐다고 미군과 쿠르드정당 관계자가 밝혔다.

이라크 정부는 연합군으로부터 정권을 이양받은지 2주가 지난 지금까지 저항세력이 끊이지 않자 모술지역의 북쪽 도시에서 총격전을 벌였으며 이 교전으로 최소한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호시야르 제바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브뤼셀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를 방문, 갓 구성된 이라크 군대를 위한 훈련 프로그램을 조속히 도입해 줄 것을 호소했다.

(바그다드 AFP=연합뉴스) cherora@yna.co.kr